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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위인설관(爲人設官) 논란
입력시간 : 2012/06/04 23:05:35
수정시간 : 2012/06/04 23: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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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륙 시장 진출 꾀한다더니 연안에 무역관(KBC) 집중 설치.

KOTRA가 우리 기업들의 중국 내륙시장 진출을 확대한다는 명목으로 지난해 총 7곳의 KBC(코리아비즈니스센터ㆍ옛 무역관)를 설립했다. 하지만 실질적인 내륙거점은 충칭(重慶) 등 절반도 안 돼 결국 자리를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위인설관(爲人設官)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4일 KOTRA와 무역업계에 따르면 KOTRA는 지난해 충칭ㆍ정저우(鄭州)ㆍ항저우(杭州)ㆍ선양(瀋陽)ㆍ난징(南京)ㆍ샤먼(廈門)ㆍ창사(長沙) 등 총 7곳에 KBC를 신설했다. 신규 KBC에는 지난해 평균 30만달러씩 약 200만달러의 예산이 운영자금으로 들어갔으며 현지인력을 포함해 총 59명의 인력이 투입된 상태다. 이로써 중국 KBC는 기존의 베이징ㆍ상하이 등과 대만ㆍ홍콩 등 범 중국권을 포함해 17곳으로 확대됐다.

당초 중국에 KBC를 늘리려던 목적은 내륙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 구축. 그러나 항저우ㆍ난징ㆍ샤먼 등 절반 이상이 동남부 해안가에 위치한 도시들로 기존에 있던 KBC와 영역이 겹친다는 지적이다. 연안지역에 분포한 KBC를 내륙도시로 확대한다는 정부 구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 것이다. 특히 몽골 KBC 신설계획은 없던 일이 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개척시장에 진출해야 하는데 KOTRA가 중국 북부지역에 집중하기는커녕 이미 발달된 연안지역만 늘리니 인력ㆍ예산 낭비를 초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무조건 KBC 숫자를 늘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비판이다.

이러다 보니 중국 내륙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 업체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연해지역에 이미 진출한 한국 생산기업들은 비용상승 등의 부담으로 내륙이전을 검토하고 있고 수출기업들도 내륙 소비시장 확대에 목말라 있는 상황이다. 다른 업체의 한 관계자는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한 인프라가 확충돼야 하는데 KOTRA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보고서를 찾아보는 게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정도”라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시작됐고 이명박 대통령이 2년 안에 마무리될 수 있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사전준비를 통한 내륙시장 개척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FTA 성과가 퇴색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한중 FTA 효과로 광대한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KOTRA는 “KBC 설립은 중국 내륙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것이 주목적인데 중국 내수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연안 일선도시와 항저우ㆍ난징 등 2선 도시의 공략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KOTRA는 또 지난해 신설된 7개 KBC에서 시장개척단, 유력 바이어 초청 상담회 등 마케팅 사업을 통해 수출 계약액 674만달러의 성과를 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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