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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암, 먹는 약으로 치료한다
바이엘 개발 '넥사바' 국내 시판
암세포 공격·영양경로 차단 '표적 항암제'
비용 만만찮고 치료 효과 오래 안가 '흠'


송대웅 의학전문 기자 sdw@sed.co.kr

최근 다국적 제약사 바이엘이 개발한 경구용(먹는) 신장암 치료제 ‘넥사바’가 국내 출시되면서 신장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에도 먹는 약인 ‘탈리도마이드’와 같은 일부 혈관신생억제제가 면역치료와 함께 신장암 치료에 사용되기는 했으나 전이성 신장암에 대한 경구용 단독 치료제가 시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성이 여성보다 발병률 2배 높아

신장암은 전체 암 중에서 열번째로 흔한 암이다. 신장암은 주로 40~50대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발생위치에 따라 신우암과 신세포암으로 구분한다. 일반적으로 신장암이라고 하면 대부분 신세포암을 말한다.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정도 발생률이 높다. 신장암의 원인은 뚜렷하게 밝혀진 것이 없으나 흡연이 가장 중요한 발생원인으로 거론된다. 신세포암의 약 30%가 흡연과 연관돼 있고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2배 이상 발생위험이 높다.

비만인 경우도 위험도가 3배 이상 증가하고 고혈압과 그 치료제, 과다한 동물성 지방섭취, 카드뮴 등의 중금속 노출 등도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 증상 없어 조기진단 어려워

일단 신장에 암이 생겨 진행되면 정맥혈관이나 림프절ㆍ폐ㆍ간ㆍ뼈 등으로 전이가 쉽다. 실제 신장암 환자의 30%는 이미 신체의 다른 부위로 암이 퍼져 있는 상태가 많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진단이 어렵다.

신장암에서 나타나는 흔한 증상으로는 혈뇨, 옆구리 통증, 만져지는 종양이 있으나 이들이 모두 함께 나타나는 경우는 전체 신세포암 환자의 10~15%에 불과하다. 다행히 최근에는 신초음파검사 등으로 조기진단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조기 치료하면 5년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나타난다.

◇먹는 표적항암제 개발

타 기관에 전이가 되지 않는 경우 수술을 통해 신장을 적출하는 ‘근치적신적출술’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다. 전이됐을 경우는 항암화학요법과 면역요법 등을 실시한다.

최근 신장암 발생 및 증식에 관련된 여러 경로를 표적으로 하는 먹는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 ‘넥사바(소라페닙)’와 ‘수텐트(수니티닙)’ 등이 그것이다. 암세포를 공격할 뿐만 아니라 암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생성에 필요한 다수의 경로들을 차단해 치료효과를 높였다.

다만 이러한 표적요법은 그 치료효과가 지속적이지 못하고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비용 대 효과를 비교해 사용할 것을 전문가들은 당부한다. 또한 약을 복용하면 피부 발진, 탈모, 오심, 설사, 고혈압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도움말=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양승철 교수, 국립암센터 비뇨기종양클리닉 정진수 교수)

입력시간 : 2006/07/0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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