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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진의 할리우드 통신] 내 마음 사로잡은 2012 베스트 10
입력시간 : 2013/01/01 17:56:02
수정시간 : 2013/01/01 17: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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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해도 300여 편의 영화를 봤지만 해마다 연말에 나의 베스트 텐을 고르자면 여간 애를 먹는 것이 아니다. 2012년도는 1년 전보다 관객 수와 흥행수입이 5%나 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화의 질이 그만큼 향상 됐다고는 할 수 없다. 사람의 감관을 유린하다시피 하는 블록버스터영화 때문에 인디영화들이 맥을 못 추게 된 것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나의 베스트 텐을 알파벳 순으로 적는다.

*'사랑'(Amour)-뇌졸증으로 전신불수가 된 아내를 돌보는 남편과 아내와의 관계를 통해 노부부의 사랑과 상호 존경과 공존의 감사를 지고히 아름답고 숭고히 그린 프랑스 영화.

*'아고'(Argo)-카터대통령 때 이란시민들에 의해 점령된 이란주재 미대사관에서 도주한 일단의 대사관 직원들을 구출하기 위해 CIA직원이 파견된다.

*'시저는 죽어야 돼'(Caesar Must Die)-이탈리아 교도소의 장기수들이 셰익스피어의 연극 '줄리어스 시저'를 옥중 무대에 올리기 위해 연습하고 연기하는 모습을 다큐 드라마식으로 그렸다.

*'클라우드 아틀라스'(Cloud Atlas)-배두나의 할리우드 데뷔작인데 유감스럽게도 비평가들의 시큰둥한 반응과 함께 흥행서는 참패했다.

*'쟁고 언체인드'(Django Unchained)-해방된 노예가 헤어진 아내를 찾기 위해 벌이는 복수혈전 스파게티 웨스턴. ?틴 타란티노 감독.

*'실버 라이닝스 플레이북'(Sliver Linings Playbook)-정신적 상처를 입은 두 젊은 남녀가 사랑을 통해 구원 받는다.

*'누나'(Sister)-스위스의 알프스 지역 달동네에 사는 어리나 생활력 강한 소년과 그의 방종한 누나의 탯줄처럼 감긴 사랑과 생존투쟁을 돌보는 마음으로 그린 스위스 소품.

*'투린의 말'(Turin Horse)-황무지에 사는 남자와 그의 딸 그리고 이들의 생계 수단인 말의 끊임없이 반복되는 일상을 통해 삶의 인고를 뼈마디가 쑤시도록 생생하게 묘사한 흑백영화.

*'폭풍의 언덕'(Wuthering Heights)-에밀리 브론테의 소설이 원작. 영국 요크셔를 무대로 주워다 하인으로 기른 히드클립과 주인집 딸 캐시의 금단의 사랑을 로맨티시즘을 배제하고 거칠도록 아름답고 야생적으로 그렸다.

*'제로 다크 서티'(Zero Dark Thirty)-빈 라덴 살해 작전을 강건하고 사실적으로 그렸다.

비평가들의 호평과 흥행서도 순항을 하고 있는 '링컨'과 '레 미제라블'은 내겐 장황하고 부담이 가는 영화였다.

/미주한국일보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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